20·30세대의 경우에도 술을 지속해서 많이 마실 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47%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어리다고 술을 많이 마셔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숭실대 한경도 교수와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 이소령 교수 공동 연구팀이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토대로 20·30세대 성인 153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과 누적 음주량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심방세동이란 무엇일까? 부정맥 질환의 하나로 심장이 정상적인 수축 및 이완을 못 하는 증상을 말한다. 심방세동이 일어날 때 심장의 리듬이 깨져 어지럽거나 숨이 차며 가슴이 꽉 막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은 노인층에서 많이 유발되며 약 10% 정도 달한다. 반면 나이가 어릴수록 발병 빈도가 낮다. 하지만 심방세동이 한 번 발생하면 치료를 해도 다시 나타날 확률이 50%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혈액 흐름이 불규칙해지는 병인 만큼 혈전이 생길 수 있으며 뇌졸중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조사에 앞서 술의 양을 주종 관계없이 1잔에 알코올 7.5g으로 정의했다. 연구 대상자별로 주당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눴다. 비음주, 가벼운 음주, 중등도 음주, 중증 음주로 나눴으며 기준으로는 14잔, 28잔이다. 해당 그룹별로 4년간의 누적 음주량을 점수화 뒤 6년간 심방세동 발생 현황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 결과 4년 동안 주당 14잔 이상의 음주를 지속한 중등도 이상의 2그룹의 경우 비음주자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무려 25%가 높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으로는 4년간 주당 28잔 초과하여 마신 중증 음주자의 경우 비음주자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무려 47%나 높았다.
심방세동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평생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만큼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고 이소령 교수는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성인도 심방세동과 음주의 연관성의 확인된 만큼 젊음을 너무 믿기보다는 적절한 음주 습관을 지녀야 할 것 같다고 최의근 교수는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