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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심요구…‘반중 동참’ ... 한국 외교 어디로

기사입력 : 2021-04-16 10:22:15 최종수정 : 2021-04-16 10:22:15


 

2016년 이후로 5년만에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중국을 향해 미국은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동맹국들의 반중 동참을 재차 압박했다. 미국의 외교와 안보 라인이 첫 해외 순방지로 한·일을 선택한 이유가 반중전선에 동맹결속을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 속에서 줄타기 외교가 중요한 분기점에 다달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대북 견제 등 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삼각공조 강화를 강조했고 또 전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대북강경 전략을 구사할 것을 시사하면서 이후 조율 과정에서 한·미 동맹의 파열음이 불거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미 국무장관은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반민주주의적 행동에 동맹국들이 함께 대항해야 한다며 대중강경 발언을 작심한 듯이 쏟아냈다. 공동 성명서에는 중국이란 단어가 없었지만 생중계로 치러진 회견에서는 콕 집어 언급하고 반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발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기자회견서 직접 언급하며 비판한 것은 의도된 전략일 것이고 한국의 모호한 입장에 불만을 드러낸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사실상 한국이 반중 전선 최전방에 서달라 요구한 것이란 분석이며 함께 협력해 나간다는 합의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미국은 동북아 지역안보 체제의 근간이자 가장 효율적인 대북 압박의 수단으로 한,,일 삼각공조의 완벽한 구축도 요구했다. 지난 2019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사태 이후 불완전한 봉합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3국의 안보 공조의 고삐를 빠짝 조이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이날 회의에선 대북관련 내용이 핵심의제로 다루어졌는데 공동성명서에 북한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임을 강조하면서 해당 문제에 대처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고위급 협의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따.

 

청와대 관계자는 미 장관이 한국과 중국 관계에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이후 양국가의 관계에 관해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지선 기자 jisun0419@km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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