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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관리하는 자산관리

기사입력 : 2020-07-07 15:54:55 최종수정 : 2020-07-07 15:54:55

 

금융권에서는 인공지능(AI) 자산관리사인 로보어드바이저(이하: RA)가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RA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를 합친 용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주식·채권 등을 사고팔아 자산관리를 해주는 서비스이다.

 

RA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이미 34년전으로, 핀테크 기반 전용 모바일 앱이 등장하면서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초창기 고객들의 편리한 앱 이용을 위한 채팅봇수준에 그쳤던 RA는 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이자생활자를 비롯, 똑똑한 재테크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AI가 투자 유형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추천해주고 시장에 위험 신호가 있을 때마다 곧바로 알림 메시지를 보내주는 기능 등을 갖추고 금융권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손안에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형 은행의 RA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우리은행은 20175'우리로보알파', 하나은행은 20177'하이로보', KB국민은행은 20181'케이봇쌤', 신한은행은 201812'쏠리치'를 각각 선보였다.

 

자산관리에 특화된 앱도 대중화되고 있다. 자산관리 앱의 대표주자는 스타트업 성공신화인 뱅크샐러드다. 보유 현금에서 대출액을 뺀 순자산을 보여주고 이에 따른 신용등급과 점수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한 방안도 추천해준다. 은행 계좌 잔액과 카드 지출 내역은 물론 연금, 자동차, 부동산 투자, 대출, 보험 등을 모두 관리해 준다.

 

금융소비자들의 재테크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은행 이자가 1%도 안 되는 제로금리 시대는 우리의 상식을 모두 깨뜨리고 있으며, 과거와 같은 눈부신 경제 성장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맞물려 여러 종류의 상품에 원하는 만큼 손쉽게 분산 투자를 하고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 억지로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추천하는 등의 일이 없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주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간다는 게 RA의 평가이다.

 

하지만 전문가 들은 RA가 폭락장에서 인간처럼 당황하지 않는 등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지표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각종 금융정책의 영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 등도 있기 때문에 RA를 통해 투자하기 전, 금융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경진 기자 kyungjin84@km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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