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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이 요동친다…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사입력 : 2020-12-04 11:22:08 최종수정 : 2020-12-04 11:22:08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불복 주장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장기화로 인해 세계 자산시장에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자산가는 혼란에 대비해 금, 달러 등을 통한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있다.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문제이고 우리에게 중점은 안전자산 외 나머지 현금성 자산에 대한 대책 마련이다. 투자 관련 전문가들은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는 상황을 기피하고 의사결정 보류를 권하는 상황이다. 

 

금리는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예금을 통한 수익은 없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러한 미미한 수익으로는 아무도 만족하지 못한다. 현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준 금리보다는 수익성이 좋으면서 만기에 대한 제약은 없거나 매우 짧은 ‘파킹형’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우리은행 TCE강남센터의 박승안 센터장은 사모펀드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며 부동산 펀드의 위험을 지적하며 시장 추세를 관찰한 후 투자 결정을 내릴 것을 조언했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중요한 점은 자산의 유동성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머니마켓펀드(MMF)는 우리에게 유용할 수 있다. MMF 설정액은 연초 104조 8,610억 원이었으나 지난 10월 말 기준 146조 9,060억 원으로 42조 450억 원이나 증가했다. 앞서 언급한 초단기 금융상품 잔액도 크게 증가했다. MMF와 유사한 머니마켓신탁(MMT) 잔액은 지난 2월 47조 4,503억 원에서 지난 10월 말 57조 6,266억 원으로 10조 1,763억 원 늘었고 시장금리부 예금(MMDA) 역시 같은 기간 100조 1,866억 원에서 107조 4,988억 원으로 7조 2,922억 원 늘었다.

 

MMF와 MMT의 유사점은 유동성이다. MMT는 환매 당일 돈을 돌려받고 MMF는 환매 익일에 돈을 돌려받는다. 두 상품 모두 콜론(금융기관 대차거래), 회사채(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만기가 짧은 단기 투자 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MMF 대다수는 금융투자상품 6단계 중에서 가장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분류된다. 수익률 상위 50종 MMF의 연간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연 0.5% 전후)보다 다소 높은 연 1.22~1.49%라고 금융투자협회는 밝혔다.

 

이 둘의 차이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MM‘T’이냐 MM‘F’냐는 차이점이 있다. 즉, 운용 주체가 신탁회사(Trust)냐, 자산운용사(Fund)냐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MMF는 집합운용이지만, MMT는 단독운용으로 고객 지시에 따라 운용사가 운용 방향을 정하기에 고액을 맡기기에 적합하다. 또한, MMF는 채권의 장부가와 시가의 괴리가 ±0.5% 이상일 때 시가로 전환하기에 수익률 변동성이 크지만, MMT는 주 상품이 하루 단위이기에 수익률 변동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시중은행의 MMDA의 경우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지급하기에 활용 가치가 높은 상품이다. 예금의 특성으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기에 ‘파킹통장’이라고도 부른다. 수익률은 0.1~0.3%로 2년여 전 0.5%대의 금리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며 최고이자율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수억 원을 예금해야 한다. 또한, 은행마다 기준이 달라 예치 금액이 500만 원 이하, 예치 기간이 7일 이하면 일반 저축예금보다 금리가 낮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개인 고객보다는 법인고객의 이용이 주를 이룬다.

 

개인에게는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예치 기간에 제약이 없고 시중은행과 같이 입출금이 자유롭고 매월 이자가 지급되기에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리 역시 연 1% 중반대로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이자율을 제공한다. 국내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은 세전 1.3%를 제공하며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보통예금 금리는 연 1.6%이다. MMDA는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되어 5,000만 원까지 원금이 보장되기에 수억 원의 투자 자산이 있는 개인이라면 저축은행별 5,000만 원씩 파킹통장에 맡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나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도 변동성이 큰 현 상황에서 주목할만한 상품이다. RP는 증권사가 보유한 국고채, 은행채, 통안채와 같은 저위험 채권을 일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 재매수 즉, ‘환매’ 조건을 붙인 채권으로 유동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단기금융상품이다. 증권사가 보유 채권을 담보로 채권 금액 범위 내에서 고객에게 담보 채권을 분할 판매하는 거래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채권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후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세계적 불황이 아닌 이상 RP의 리스크는 매우 낮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수시입출금식 RP와 약정식 RP가 있으며 수시입출금식은 MMDA나 MMF와 유사하며 약정식 RP는 정기예금과 유사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채권 ETF의 경우 순자산가치 총액이 작년 3조 7,956억에서 지난달 5조 5,987억 원으로 1조 8,031억 원 증가했다. 단기채 ETF는 주로 만기가 1년 미만인 국고채와 통안채에 투자하는 것으로 연 1% 전후의 수익률을 보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단기채권’이 대표적이다. 키움증권의 ‘KOSEF 단기자금’의 경우 만기가 더 짧은 6개월 이내의 초 단기채만 골라서 투자한다. 이러한 상품들을 통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다.

 

[장동수 기자 dongsu@km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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