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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상속·증여 관심 증폭에 고객잡기 잰걸음

기사입력 : 2021-09-30 16:54:11 최종수정 : 2021-09-30 16:54:11


 

고령화 심화와 자산 가치 급등으로 부의 이전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지난 공개한 ‘2020년 귀속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 건수는 214,603, 증여재산 가액은 436,134억 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1.7%, 54.4% 급증했다. 또 지난해 상속세 재산총액은 274,139억 원으로 전년보다 27.3% 늘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예스24에 따르면 서적 판매순위에서 ‘2021 세금 절약 가이드,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국세청 저)의 경우 정부간행물, ‘주택과 세금’(국세청 저)은 국내 도서 1위에 이름을 올려, 세금 관련 책자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2011년부터 각각 `스타PB센터` `프리빌리지 센터`라는 VVIP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와 기업 사주를 대상으로 TCE 센터를, 하나은행은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로 클럽 1’ 점포 운영을 하며, 상속·증여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VIP 고객을 잡기 위해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험업계의 경우 삼성생명(삼성패밀리오피스), 한화생명(FA(Financial Advisory) 센터), 교보생명(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에서 VIP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통합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경우 업계 최초로 상속·증여연구소를 출범시켰다.

 

보험과 상속은 얼핏 보면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피상속인의 사망으로 지급되는 보험금과 관련해 민법과 세법에 차이가 있어 다양한 세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민법을 적용하면 생명 보험금은 처음부터 수익자가 지정된 것이어서 분할 대상인 상속재산에 포함되지 않고 고유재산에 해당한다. 따라서 생명 보험금의 수익자를 상속인으로 지정하였을 때 해당 보험금은 고유재산이므로 상속인이 상속을 포기하더라도 보험금을 수령 할 수 있다.

 

반대로 세법은 민법상의 성격과 무관하게 보험금을 상속재산으로 간주해 상속세 과세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이때 보험금의 수익자가 누구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생명 보험금이나 손해보험금은 상속인이 받는 경우는 물론이고 상속인 이외의 자가 받을 때에도 상속재산으로 보는 것이다.

 

이처럼 피상속인의 사후 불거질 세금 문제에서 보험금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보험설계사들이 풀어야 할 고객들의 고민에서 상속 문제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가 됐다.

 

[박유찬 기자 oyc850830@km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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