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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시장 빠르게 진출하는 은행들

기사입력 : 2020-10-15 17:02:55 최종수정 : 2020-10-15 17:02:55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해 기존 전세 매물이 월세로 전환되는 추세에 맞춰 국내 시중은행이 월세 자금대출 상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다.

 

지난달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모바일 전용 '쏠편한 전세대출'에 월세대출을 추가했는데, 서울보증보험 전세대출 1건으로 월세와 전세보증금 모두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는 기존 전세대출 상품에 월세대출을 추가한 것이다. 월세 대출은 최대 24개월분에 대해 5000만원 한도로 가능하다. 2년의 계약기간 동안 최대 200만원을 빌려주는 것이다.

 

신한은행 외에도 우리·하나·국민은행도 이와 비슷한 상품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의 '우리 청년맞춤형 월세대출' 12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지만, 34세 이하로 대상을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월세론'2년간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국민은행의 'KB주거행복 월세대출'도 기간과 금액은 동일하다.

 

은행 월세대출은 대출을 신청할 때 부동산에서 작성한 월세계약서를 제출하면 전체 월세 계약기간으로 한도가 설정되는데, 마이너스통장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2년간 월세 50만원으로 계약했다면 대출 한도는 전체 월세 납부액인 1200만원이 되는 것이다. 월세 100%를 대출 받을 수 있긴 해도, 매달 정해진 날짜에 집주인 계좌로 직접 송금이 되기 때문에 월세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는 불가능이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월세 대출상품 최저 금리는 연 1.54%(우리은행)로 평균 2%대 중반대인데, 이는 신용대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월세 계약이 연장되면 대출 상환을 연장할 수 있지만, 계약이 끝나면 대출도 즉시 상환해야 한다.

 

전세대출과 동일하게 주택자금으로 활용되긴 하지만 신용대만큼 리스크가 높아서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월세대출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가 많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월세대출은 신용대출로 분류가 되어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로 관리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주택의 평균 월세는 647000원인데, 이는 월세 세입자당 연간 776만원이 월세로 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카드업계에서도 신용카드 월세 납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신한카드는 월 200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로 월세 납부가 가능한 '마이 월세'를 내놓았다. 세입자가 월세를 결제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에서 직접 집주인에게 돈을 송금해주는시스템이다.

 

[이지아 기자 jiah62@km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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