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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치료 위해 야외에서 찬물로 씻긴 인천의 한 발달센터

기사입력 : 2021-03-18 10:08:26 최종수정 : 2021-03-18 10:08:26

 

지난달 15일 "자폐 아이 치료한다고 야외에서 찬물로 씻기는 발달센터는 학대 인정해라"라는 청원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해당 청원글에 1,500명 이상의 누리꾼이 동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청원인은 자폐아 치료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을 보고 인천의 한 아동 발달센터에 아이를 보냈지만, 해당 장소에서 2살 자폐아를 야외에서 찬물로 씻겨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고 제기했다.

 

42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청원인은 "센터가 2020년 9월 야외 테라스에서 기저귀만 입은 아이들을 찬물로 씻겼고, 그날은 긴소매를 입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다"고 지적했으며, "아이가 그날 저녁부터 1주일 넘게 밤마다 경기를 일으키고 샤워기도 무서워해서 머리를 못 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 청원인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인천 서부경찰서는 해당 아동 발달센터의 원장과 치료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센터 측에서는 아이들이 진흙을 사용하여 촉감놀이를 한 후에 야외 테라스에서 몇 분간 물로 씻겨냈다는 사실을 인정하였으나 학대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아이들을 찬물로 씻긴 행위에 대해서 치료 과정에서는 아동학대로 보기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이에 따라 경찰은 아동권리보장원 등 다른 전문기관에 추가로 학대 여부에 대한 판단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부분과 관련해서 아동학대가 성립되는지 자세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고, 그 밖에는 학대 정황이 드러난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지민 기자 820jimin@km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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