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 지기 시작하면서 최근 충북에서 독버섯이나 독초 등을 구별하지 못해 잘 못 알고 섭취했다가 위험에 빠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증평지역 주민 9명이 수확을 마친 인삼밭에서 잔뿌리를 주워 먹은 뒤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보건당국이 독성식물인 '미국자리공'을 인삼 뿌리로 착각해 먹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산에서도 야생버섯을 먹은 80대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최근 도 소방본부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19∼2021년 도내에서 독초나 독버섯을 잘 못 섭취했다가 병원 신세를 진 경우는 44건이며, 올해도 10건(독초 7건, 독버섯 3건)의 신고가 들어왔다며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람들이 가을철 흔히 식용으로 착각하게 되는 대표적인 독초는 자리공과 지리강활 등이 있는데, 해당 독초는 더덕, 도라지, 인삼 뿌리와 매우 흡사하게 생겨 전문가가 아니면 판별이 어렵다.(자리공은 뿌리를 잘랐을 때 단면 모양으로 나이테 형태가 보이고 인삼 등과 구분이 가능하다.)
특히나 자리공은 독성이 매우 강한편에 속해 잘못 섭취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하게 주의 해야한다. 추가로 지리강활 역시 조심해야 하며 참당귀랑 매우 비슷하게 생겨 구별하기 힘든데 특징으론 참당귀는 자주색 꽃이 피지만 지리강활은 흰꽃이 핀다.
이외에도 독버섯은 종류가 다양하고 식용과 생김새가 비슷하거나 서로 뒤섞여 자라는 경우도 많아 구분이 쉽지 않다.
소방 관계자는 “전문가가 아닌이상 구별이 힘들어 야생식물은 웬만하면 섭취를 일절 안하는게 좋다며 만에 하나 잘못 섭취해 탈이 날 경우 민간요법 말고 신고하거나 응급실로 빠르게 가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