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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세계보건총회 아시아대표로 문 대통령 기조발언 요청

기사입력 : 2020-05-04 09:46:02 최종수정 : 2020-05-04 09:46:02

 

지난달 6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오후 4시부터 25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 제안을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어제로 한국 내 확진자가 가장 감소했다는 반가운 보고를 받았는데,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확진자 동선 추적,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고, 대통령이 발휘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 받았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특별한 제안'을 했다.

 

문 대통령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고 싶다면서 "하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5월에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대통령께서 기조발언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WHO 사무총장이 이를 공식 평가하면서 한국의 방역 노하우 공유를 사실상 요청한 셈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대통령께서 전세계 정상들에게도 한국의 이러한 포괄적 접근 방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시면 좋겠다""대통령께서 직접 목소리를 내시는 것이 중요하며, 그럴 경우 각국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메르켈 독일 총리와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유럽과 아프리카를 대표해 발언하기로 한 상태"라며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 차원에서 우리의 방역 역량과 공중보건 조치를 높이 평가해 주시고 신뢰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리고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WHO 권고에 따라 인적, 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0명 안팎의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협의하면서 각국에서 요청하는 방역 노하우와 방역 물품에 대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후 페루 대통령과의 통화를 포함해 총 17번에 걸쳐 코로나19를 주제로 각국 정상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WHO 뿐만 아니라 유엔 주도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강경화 외교장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송하민 기자 haminsong@km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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