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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 신청자 급증...고용 충격에 1조 육박

기사입력 : 2020-06-11 15:48:22 최종수정 : 2020-06-11 15:48:22

 

정부가 실직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달에만 1조원에 육박했다. 실업급여 지급액과 수급자 수도 651000명으로 2월과 3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년층(2030세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어 고용 충격이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9933억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551억원(35%) 늘어났고, 27819억원, 38982억원에 이어 최대치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16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까지 매월 30만 명대 이상을 유지하다가 3253000명 증가 이후 10만 명대로 주저앉았으며 지난달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56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21천명(17.8%) 급감했다.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651000명으로 전월 처음으로 60만 명을 넘긴 이후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데는 신규 신청자 증가 외에도 지난해 10월 지급액 인상과 지급 기간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청년 비중이 급감했다는 점이다. 29세 이하에서 47000, 30대가 57000명 등 청년층에서만 104000명 줄어든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267000명이 늘었다.

 

얼어붙은 채용 시장은 고용보험 자격 상실·취득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56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21000(17.8%) 줄고, 상실자는 529000명으로 같은 기간 25000(4.5%) 줄었다. 기업들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면서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고 있지만 채용은 줄인 탓이다.

 

권기섭 실장은 "구조조정 등의 요인이 있었다면 고용보험 자격 상실자도 상당히 늘었을 텐데 기업들이 어떻게든 이 국면을 넘어가기 위해 고용 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서비스업과 수출길이 막힌 자동차 제조업 전·후방 산업에 집중됐다. 서비스업에서는 여행업 등이 포함된 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 2400명 줄었고 택시·관광버스 등 육상운송업(-8900), 청소·경비 등 사업시설관리업(-5800), 숙박업(-3200) 등의 감소폭도 컸다. 제조업에서는 4만명이 감소해 최근 8개월 연속 감소폭이 심화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7300), 기계장비 (-4800), 1차금속 (-2300), 고무·플라스틱 (-4100) 등이다.

 

 

[유지창 기자 youchang02@km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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