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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격상 검토에 예비 신혼부부 "결혼 어떡하나요"

기사입력 : 2020-09-14 16:10:43 최종수정 : 2020-09-14 16:10: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2단계로 높이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차례 결혼을 미룬 예비 신혼 부부들이 또다시 결혼식을 연기할 우려가 생기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 시, 예식장 기존 계약 무효처리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인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시 실내 상주 인원은 50명 미만이어서 예식장 직원 최대 10명을 제외하면 신랑신부가 초대할 수 있는 하객 수는 최대 40"이라며 "40명 초대를 위해 신랑신부는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예식장에 지불해야 한다. 계약 당시 보증인원 200~350(혹은 그 이상) 분은 무조건 결제해야 하는 조항 때문"이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신랑신부에게 정신적, 재산적 피해까지 떠넘기지 말아달라""기존 계약을 위약금 없이 변경할 수 있게 하거나 계약 취소시 계약금을 계약자에게 돌려주게 하라"고 주장했고, "정부 대책으로 인해 실내 50명 이상 입장이 금지됐으니 기존 보증인원 계약은 무효처리하게 해달라"고 말을 이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간 50100명 미만일 경우, 또 관리 중인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 등을 기준으로 삼아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말했다. 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이 된다면 학교 등교인원, 다중이용시설 운영, 공공기관의 근무형태 스포츠경기 관람 등 많은 면에서 영향을 받게 된다. 1단계에서는 원칙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인원 수에 제한을 받지 않지만 2단계는 '실내 50, 실외 100'을 기준으로 삼는다. 1단계와 2단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들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모임·행사가 가능한 기준이다.

 

2단계에서는 대표적으로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스포츠경기 관람이 중단될 예정이다. 현재는 관중석의 30% 수준으로 입장을 허용하고 있지만, 2단계에서는 다시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한다.

 

공무원 채용시험, 전시회, 박람회, 학술대회, 지역축제 등 공공·민간이 개최하는 행사도 불필요한 경우에는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 반드시 개최해야 하는 상황에만 인원 기준에 맞게 실시할 수 있다.

 

[유지창 기자 youchang02@km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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