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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평균 연령 높아…. 해결책 필요

기사입력 : 2022-09-08 11:31:27 최종수정 : 2022-09-08 11:31:27

 

서울연구원 안기정 연구위원은 최근 심야 택시 대란의 가장 큰 이유로 택시 기사의 고령화를 언급했다. 최근 서울택시 운전자의 약 70%60대 이상이다. 이분들은 대부분 심야 운전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구의 고령화 추세에 택시 산업도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심야에 택시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러한 택시 대란이 대한민국의 고령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도 서울시의 법인과 개인택시 운전자를 전수 조사한 결과 무려 69.5%60세 이상의 고령자였다. 70세 이상 운전자의 비중도 18.6%5명 중 1명은 70대 운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나 30대 운전자는 전체 운전자의 0.5%인 것으로 나타났다. 범위를 넓혀 40대까지의 비율을 확인해도 5.2%로 매우 낮은 수치이다. 불과 4년 전인 2016년에는 60대 이상 운전자의 비율이 53.3%였는데 4년 사이 급속하게 늘었다.

 

현재 서울시에는 절반 이상인 51.2%가 개인택시이다. 문제는 개인택시에서의 고령화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다. 전체 운전자의 무려 76.4%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후 퇴직금 등의 은퇴자금으로 택시 면허를 구매한 후 운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택시 면허는 약 8,000만 원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운전자들은 심야에 운전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렇다 보니 현재 심야에 운행하는 택시의 수가 적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택시 수요는 보통 오후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가 가장 많으나 이 시간대에 택시 운행률은 33.0%이다. 즉 가장 수요가 많은 시간에 3대 중 2대는 쉬고 있다는 뜻이다. 이 시간대에 개인택시보다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법인 택시의 운행률이 56%로 개인택시 운행률 23. 0%보다 높다. 반면 개인택시의 경우 오전 9시 이후 운행률이 가장 높다가 오후 8시 이후 운행률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과 겹친다. 이러한 이유로 직장인들이 필요한 시간에 택시를 타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 고령층 운전자가 심야에 운전을 안 하는 이유로는 건강상의 이유가 1순위로 나타났다. 돈을 많이 벌기보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택시 산업의 고령화를 더욱더 심화시킨 이유로는 법인 택시의 전액관리제 도입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20201월에 정부는 실적에 상관없이 일정한 급여를 받도록 하는 전액관리제를 시행했다. 전액관리제란 결국 월급제랑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법인 택시가 월 5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려도 이전에는 295만 원을 받았지만, 현재는 255만 원 정도밖에 받지 못한다.

 

전액관리제 도입으로 성과에 상관없이 일정한 월급을 받자 젊은 층에서는 택시업계에서 떠나 택배나 배달 등으로 일자리를 옮기고 있다. 현재와 같은 심야 택시 대란이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의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