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안오른 물건이 없는만큼 졸업식에 필수인 꽃다발 꽃다발 가격이 대략 3만원 선에서 6만원까지 올랐다는 가격을 듣고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종류에 따라 다름) 분명 작년에는 2만~4만원 정도 했던 꽃다발 가격이 1.5배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꽃다발 가격은 대체로 3만~5만원대였다. 가격이 저렴한 편인 3만원대 꽃다발 안에는 장미 5~6송이와 안개꽃이 약간 들어있을 정도였다. 껑충 뛴 꽃 가격이 부담스러운지 시들지 않는 3만원 내외 비누꽃이나 인형으로 만든 꽃다발을 사는 손님도 있었다. 인형 꽃다발도 큰 것은 6만원, 작은 것은 3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적당한 꽃다발을 구매하기 위해선 6~10만원 가격을 지불해야한다.
2월은 학교 입학·졸업식이 겹쳐 꽃 수요가 급증하는 달이다. 오는 5월에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도 있지만 소비자는 물론 꽃을 파는 상인들도 우려가 크다. 꽃값이 너무 올라 수요가 줄까 봐 걱정돼서다. 꽃다발 단가를 맞추기 위해 들어가는 꽃 수를 줄인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꽃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게된 이유는 급등세는 계속된 한파에 난방비가 크게 오른 데다 비료값, 포장재 값 등 전반적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시설농가 하우스 난방에 주로 사용하는 면세등유 평균 가격은 이달 셋째 주(12~18일) 기준 1L당 1257.3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02월13~19일) L당 994.17과 비교해 26.5% 올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L당 798.67원이었던 등유 가격은 이듬해 평균 1288.39원으로 61.3%가량 증가했다.
생산비 상승은 화훼 경매가 인상으로 이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3~17일) 장미 10송이 평균 판매가는 1만519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73원) 대비 43.72% 뛰었다.
이렇게 꽃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부담이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고거래로 저렴한 가격대에 꽃 제품을 사고파는 현상도 나타났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졸업식에 받은 꽃다발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왔다. 서강대를 비롯해 덕성여대·상명대 등 각 대학들 졸업식이 진행된 후 꽃다발 매물이 늘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한 당근마켓 이용자는 "오늘 아침에 사서 졸업식에서 사진만 찍은 싱싱한 꽃다발을 판다"며 2만5000원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처럼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꽃다발 매물들은 대부분 시장가의 반값 이하라 한두 시간 안에 금방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다.